[특종] 감사보고서 폭로, 침묵한 국기원 이사회… 드러난 단증의 민낯
-한 번에 6단까지? 유사단증도 인정? 사라진 수수료는 어디로 갔나. 모든 결정은 누구의 몫이었나-
2025년 4월, 국기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뉴스국이 단독 입수한 이 보고서는, 국기원이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승인 없이 해외 승품단심사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보고서에는 단증 제도의 신뢰를 흔들고 국기원의 공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내용이 담겨 있다.
1. 단증 심사 방식, 이사회에 알리지도 않고 바꿨다
국기원은 2022년부터 ‘해외승품단심사지침’이라는 내부 규정을 만들어 시행했다. 하지만 이 지침은 이사회 보고나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 단증 제도는 국기원의 핵심 사업이며, 이사회 승인 없이 변경하는 것은 정관 위반으로 지적됐다.
2. 한 번의 심사로 3단, 많게는 6단까지 승단
정상적인 승단은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기원은 단 한 번의 심사로 0단에서 3단, 심지어 6단까지도 승단시킨 사례들을 운영했다. 단증의 위계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
3. 유사단증도 공식 단증으로 인정
국기원은 정식 단증이 아닌 유사단증을 가진 인원을 대상으로 특별심사를 시행하고, 국기원 공식 단증을 발급했다. 이는 정규 승단 체계를 우회한 조치로, 공정성과 제도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4. 심사비 감면하고, 일부는 외부 단체에 분배
국기원은 세계태권도연맹 협회에는 심사비의 40%, 협력단체에는 20%를 감면해 주는 정책을 운영했다. 또한, 심사비 일부는 해외 시행 단체에 운영비 명목으로 분배됐다. 그러나 이 모든 결정은 이사회 승인 없이 이루어졌고, 정관과 심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감사보고서는 판단했다.
5. 감사 자료 늦게 제출하거나 누락
감사 기간 중 국제국은 자료 제출을 지연하거나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심지어 감사 대상 부서장은 감사 기간 중 해외 출장을 떠났다. 보고서는 이를 감사 방해 정황으로 간주했다.
6. 최근 2년간 1,360건 특별심사… 단증 체계 사실상 붕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기원은 총 1,360명에게 특별심사를 시행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단 한 번의 심사로 고단자 승단이 이뤄졌고, 유사단증 보유자들도 심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단증 위계질서는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7. 감사보고서가 권고한 조치들
감사보고서는 국기원 이사회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고했다:
1) 비위 관련자 중징계
2)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
3) 해외심사 전면 개편
4) 단증 제도 정비 및 위계 복원
왜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한가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무예이자 세계적 문화 자산이다. 그 중심에 있는 국기원이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채 단증 제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심사비 수익을 외부 단체와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면, 이는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닌 태권도 전체의 신뢰를 위협하는 문제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태권도의 정통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경고다. 제도적 폐단을 바로잡고 국기원이 본래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태권도가 바로 서기 위해, 국기원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사안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알림 및 고지사항]
본 기사는 국기원이 작성한 2025년 4월 특별감사보고서를 뉴스국이 단독 입수·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보도된 내용은 감사보고서에 기반한 의혹 제기이며,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 전까지는 확정된 범죄 사실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정정·반론 요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성실히 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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